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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s 뉴스레터] 제 커리어 이야기
제나의 CRM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나입니다.
구독은 했는데 누군지 기억도 안 나신다고요? 그건 모두 소식이 뜸했던 제 탓입니다. 이전 뉴스레터들을 보시면 힘을 아주 빡! 주고 쓴 게 느껴지실 거예요. 토픽을 선정하고, 기획하고, 조사하고, 써내는 데에 거진 2주일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두 번을 써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 너무 쓰기 싫다 ᄒ"
더 많은 사람들이랑 소통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잘하고 싶어 병이 저를 가로막더라고요. 그러는 사이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감사하게도 쓰레드를 보고 알음알음 구독을 신청해주셨습니다.
제 커리어 스토리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할 수 없다! 라는 마음에 다시 키보드를 앞에 두고... 바로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하려고 합니다. 바로, 제 커리어 이야기요.
AI를 알게 될수록 단순 정보성 글들은 점점 가치가 떨어져만 가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제 이야기를 많이 녹이는 방향으로 Original contents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뭇 거창한 얘기지만 사실 사설을 많이 담을 거라는 뜻)
바야흐로 7년 전, 저는 화해라는 스타트업에서 광고 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인바운드로 광고주들에게 요청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매체력이 대단하지요) 그 인바운드 요청을 쳐내는 것만으로도 되게 힘들었어요.
이러다 죽겠어서 여러 가지로 검색하다가 이메일 자동화와 CRM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세일즈포스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그렇게 세일즈포스를 알게 되고, 그 생태계에서 6년간 일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천직?인 것 까지는 모르겠지만 매사 호기심이 가득한 성격이 변화가 잦은 IT업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또 기술 이야기만큼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그 중간에 있는 CRM이 참 재밌었구요.
현재의 CRM 컨설팅
그리고 회사에서 나와 독립한 지금도, 저는 CRM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컨설팅이라고 하면, 본디 상담만 하고 방향을 제시해준 후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저는 실행과, 고민과, 의논과, 노가다와, SaaS 회사에 항의하기 등 잡부(?)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드리기보다는, 같이 물고기를 잡고, 이렇게 잡는 거라고 알려드리는 거랄까요? 제 일은 무한히 많고, 이걸 어떻게 시스템화해서 확장할까가 가장 고민입니다. 사업이라기보다는, 프리랜싱에 가까운 형태 같아요.
CRM SaaS의 현실적인 문제점
어떻게 이걸 하고 있냐고요? 사실 세일즈포스를 도입했던 고객들과 만나며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다 보니 이렇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솔루션을 도입하면 자연히 영업 방법론이나, 리드 스코어링이나, 이런 방법을 당연히! 체득하겠지! 하는 전제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고객들을 상담하며 현실은 녹록치 않음을 발견했습니다. 솔루션을 도입해 놓고도 어떻게 쓸 줄을 몰라서 비싼 구독료를 내고 그대로 방치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돈 너무 아까워 흑)
왜일까요? 제가 발견한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CEO는 시간이 귀하다, 새로운 툴에 쓸 시간 찾기 정말 어렵다. 이 비싼 시간을 아끼려고 돈을 내고 사람을 고용하고, 교육을 듣는 거다
: 파워포인트든, CRM이든 그냥 단순히 도입하면 끝! 은 아닙니다. 회사마다 맞게 커스텀도 하고, 내부 팀원들 설득도 하고, 교육도 해야죠. 그런데 프로젝트 초반은 열정이 넘치지만 시간이 갈수록이 CEO의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요
2. 틀은 마련됐지만 그 내용을 어떤 걸로 채워야 할지 모른다
- 폼으로 어떤 정보를 획득해야 할지, 자동화는 해놨지만 어떤 문구로 메일을 보내야 전환이 되는지, 이는 컨텐츠에 대한 감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걸 초보자가 혼자서 하기는 시간이 너무도 많이 걸리는 일이죠.
새로운 도전
그래서 저는 직접 떠먹여드리는 CRM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두구두구) 혼자 하기엔 거대한 일인 듯 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을 만나 팀을 구성했어요. 인바운드 컨텐츠 전문가와 자동화 설계 전문가신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것도 쓰레드 덕에 만들어진 연입니다. 역시 사람이 뭐라도 해야해요.
어쩌다 보니 세일즈를 좋아하게 됐고, 어쩌다 보니 CRM 업계에 발을 담그고, 어쩌다 보니 이런 일을 하고 있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이 제 커리어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단 한 번도 저는 제 커리어를 계획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어요."
아직도 이런 사설을 적는건 좀 부끄러워요.
다음 레터는 CRM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들께 좀 더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만약에 제가 요새 하고 있는 도전들이 궁금하시다면 아쓰레드에 주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나 드림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의 전경입니다.
뼛속까지 도시여자라고 생각했던 제가 조금씩 이 자연 중심의 여유로운 도시에도 정을 붙여가고 있어요.
